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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영어 필사 Bible Study

📘 Genesis 3:7 영어 필사 — “눈이 열림”이 곧 자유는 아니다

by 지극성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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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소개

가톨릭 성경을 영어로 읽고 쓰며, 자연스럽게 영문법과 어휘력을 함께 키우기 위한 학습 공간입니다. 영어 성경은 Douay–Rheims Bible(DRB)을 사용하며, 각 구절을 한국어 의역과 함께 문장 구조, 문법 포인트, 단어 풀이, 묵상까지 통합적으로 정리하여 누구나 성경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English Bible study, Genesis 3:7 (창세기 3:7)
English Bible study, Genesis 3:7 (창세기 3:7)


영어 성경 (Douay–Rheims Bible, DRB)

Genesis 3:7
And the eyes of them both were opened: and when they perceived themselves to be naked, they sewed together fig leaves, and made themselves aprons.


한국어 의역 (창세기 3:7)

“그 순간 두 사람의 눈이 열렸다. 그러자 자기들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서로 이어 붙여, 스스로를 가릴 앞치마 같은 것을 만들어 둘렀다.”

여기서 ‘눈이 열렸다’는 말은 단순히 시력이 좋아졌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 인식이 갑자기 예민해진 상태를 말해요. 그런데 그 인식의 첫 결과는 ‘해방감’이 아니라 부끄러움과 숨고 싶은 마음으로 나타납니다.


영문법 해설

  1. And the eyes of them both were opened:
  • were opened: 수동태 (be + p.p.)
    • “그들이 눈을 열었다”가 아니라 “눈이 열렸다”라고 말해, 변화가 사건처럼 닥친 뉘앙스를 줍니다.
  • the eyes of them both: “그들 둘 다의 눈
    • of-구가 소유를 나타내는 고전적/성서적 문장 느낌이에요.
  • 콜론(:): 뒤에 나오는 결과(다음 사건)가 강하게 이어짐을 보여 줍니다.
  1. and when they perceived themselves to be naked,
  • when S + V: “~했을 때/그러자” 시간·계기 절
  • perceived: “깨닫다/인지하다” (감각+의식)
  • perceived themselves to be naked
    • 구조: perceive + 목적어 + to be + 보어
    • “자기들이 벌거벗었다는 상태임을 인지했다”처럼, 상태 판단을 문법으로 또렷하게 잡아줍니다.
  1. they sewed together fig leaves,
  • sewed: sew(꿰매다)의 과거
  • together: “서로 이어 붙여/한데 모아”
  • fig leaves: ‘무화과 잎’이지만, 여기서는 “급히 구해 만든 임시 가림”의 상징처럼 기능합니다.
  1. and made themselves aprons.
  • make + 사람 + 명사: “~에게 ~을 만들어 주다”
    • = made aprons for themselves와 비슷한 뜻
  • themselves가 들어가면서 “남이 가려준 게 아니라 자기 손으로 자기 문제를 덮으려 했다”가 문장에 박힙니다.

영어 학습 포인트 심화

  1. 수동태가 주는 ‘책임 회피’가 아니라 ‘사건성’
    성경 문장에서는 수동태가 “누가 했는지”를 흐리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통제하지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건의 무게를 실어 줍니다. were opened는 “내가 선택해서 열린 눈”이라기보다 “어느 순간 열려 버린 눈”에 가까워요.
  2. perceive vs know
  • know: 지식/사실을 앎
  • perceive: 감각·정서·상황을 “딱 알아차림”
    여기서는 ‘정보 습득’이 아니라 “자기 상태를 갑자기 느껴 버림”이라 perceived가 더 날카롭습니다.
  1. 문장 리듬(And… and… and…)
    “And”가 연쇄로 이어지며, 숨 돌릴 틈 없이 결과가 밀려옵니다. 영어 글쓰기에서도 긴장감 만들 때 유용해요.
  • 예: And I hesitated, and I turned away, and I hid the truth.
  1. covering의 어휘 선택
    DRB는 aprons를 씁니다. ‘옷(clothes)’보다 더 임시적이고 부분적인 느낌. 단어 하나가 “완전한 회복”이 아니라 “급한 가리기”를 보여줘요.

표현 확장 · 말하기 연습

1) 핵심 패턴 3개

  • My eyes were opened to ~.
    • “~에 대해 눈이 열렸다/깨달았다.”
    • My eyes were opened to how pride controls me.
  • I perceived (that) ~ / I perceived myself to be ~.
    • I perceived that I was avoiding the truth.
    • I perceived myself to be insecure.
  • I tried to cover ~ with ~.
    • I tried to cover my fear with jokes.
    • I tried to cover my mistakes with excuses.

2) 말하기 적용(짧은 고백문)

아래를 소리 내어 3번 읽고, 밑줄만 바꿔 말해 보세요.

  • My eyes were opened, and I perceived myself to be ___. So I tried to cover it with ___.

예시)

  • weak / busyness
  • wrong / excuses
  • ashamed / silence

3) 한 문장 섀도잉(리듬 훈련)

  • And the eyes of them both were opened…
    “And”에서 살짝 올리고, “opened”에서 떨어뜨리면 성서 특유의 리듬이 살아납니다.

단어 풀이

단어/표현의미뉘앙스/기억 팁
were opened 열렸다 수동태: “열어 버린/열려 버린” 사건성
perceive 알아차리다, 인지하다 머리로 아는 것 + 감각적으로 깨닫는 것
themselves 그들 자신을/스스로를 “남 탓”이 아니라 “내 안”이 드러남
naked 벌거벗은 육체 + 심리적 노출감까지 포함
sew (sewed) 꿰매다 급히 이어 붙이는 손동작이 떠오름
fig leaves 무화과 잎 임시방편, 급한 가리개 이미지
aprons 앞치마 완전한 옷이 아닌 ‘부분 가림’

묵상 (언어 관점 보강)

이 구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눈이 열렸다” 다음에 곧바로 부끄러움의 언어가 따라온다는 점입니다. opened는 보통 좋은 소식처럼 들리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보게 됨”이 “자유로움”이 아니라 “숨고 싶음”으로 이어져요. 인간은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종종 먼저 치유가 아니라 가림을 선택합니다.

또 하나, “그들이 옷을 입었다”가 아니라 “무화과 잎을 꿰매 앞치마를 만들었다”는 구체성은, 죄 이후의 인간이 선택하는 해결책이 얼마나 임시적이고 얇은지를 언어로 보여줍니다. 문장 속 themselves는 스스로 만든 방어기제를 떠올리게 해요. 누가 덮어준 보호가 아니라, “내가 내 수치를 내 방식으로 처리하려는 시도”입니다.

언어적으로 보면, 이 구절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요.
내 눈이 열릴 때(진실을 알아차릴 때), 나는 회복으로 가는 말을 선택하는가, 아니면 가리기 위한 말을 선택하는가?
오늘 내가 꿰매고 있는 ‘무화과 잎’은 무엇인지, 말과 태도에서 조용히 점검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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