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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영어 필사 Bible Study

📘 Genesis 3:12 영어 필사 — “The woman…” 책임의 화살이 돌아가는 문장

by 지극성 2025.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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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소개

가톨릭 성경을 영어로 읽고 쓰며, 자연스럽게 영문법과 어휘력을 함께 키우기 위한 학습 공간입니다. 영어 성경은 Douay–Rheims Bible(DRB)을 사용하며, 각 구절을 한국어 의역과 함께 문장 구조, 문법 포인트, 단어 풀이, 묵상까지 통합적으로 정리하여 누구나 성경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English Bible study, Genesis 3:12 (창세기 3:12)
English Bible study, Genesis 3:12 (창세기 3:12)


✦ 영어 성경 (Douay–Rheims Bible)
Genesis 3:12
And Adam said: The woman, whom thou gavest me to be my companion, gave me of the tree, and I did eat.

 

✦ 한국어 의역 (창세기 3:12)
“아담이 말했다. ‘저와 함께 있도록 주신 그 여자—제가 벗이 되게 하라고 제게 붙여 주신 그 여자가—그 나무에서 따서 제게 주었고, 그래서 저는 먹었습니다.’”

 

✦ 영문법 해설

  1. And Adam said:
    서사는 간단한 말머리로 시작하지만, 콜론(:) 뒤에서 내용이 한 번에 흘러나옵니다. ‘설명’이라기보다 ‘즉시 반응’처럼 들리게 하는 장치예요.
  2. The woman, whom …, gave …
    핵심 뼈대는 “The woman gave me …”입니다. 가운데에 끼어든 관계절(whom 이하)이 길어서, 말하는 사람의 시선이 ‘행동’보다 ‘핑계의 배경’으로 먼저 미끄러집니다.
  3. whom (목적격 관계대명사)
    whom은 woman을 다시 받아서 설명하지만, 방향이 특이합니다. “그 여자는 이런 사람이야”가 아니라 “그 여자는 ‘주님이 주신’ 사람이야”로, 설명이 곧 책임의 방향을 만들어요.
  4. thou gavest me
    고어 형태(thou/gavest)가 들어오면 문장이 더 직접 대면처럼 들립니다. “You gave me”보다 “thou gavest me”가 더 날카롭게, 상대를 정면으로 지목하는 느낌을 줍니다.
  5. to be my companion (to부정사의 용도)
    to be는 목적·의도를 나타내며, “동반자/짝”이라는 역할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여자를 주셨다”가 아니라 “이 역할로 주셨다”는 프레이밍이 생겨요.
  6. gave me of the tree (of의 부분성)
    “gave me the tree”가 아니라 of the tree라서 ‘나무 자체’가 아니라 ‘나무에서 나온 어떤 것(열매)’을 줬다는 부분적 의미가 살아납니다. 같은 사건을 더 ‘가볍게’ 보이게 만드는 말버릇으로도 작동할 수 있어요.
  7. and I did eat (do + 동사원형: 강조)
    여기서 did는 단순 과거 표지가 아니라 “내가 정말로 먹었다”는 강조로 읽힙니다. 다만 그 강조가 ‘회개’의 강세가 아니라 ‘사실 보고’의 강세처럼 들려서 묘한 온도 차를 남깁니다.
  8. 행위의 순서: 너 → 그녀 → 나
    문장 안에서 먼저 “thou(주님)”가 나오고, 그다음 “the woman”, 마지막에 “I”가 옵니다. 말의 순서가 곧 책임의 순서를 암시할 때가 있는데, 이 구절이 딱 그렇습니다.

✦ 영어 학습 포인트 심화

  1. 길어진 관계절은 종종 ‘마음의 우회로’다
    관계절은 정보를 덧붙이는 도구지만, 말하는 사람의 심리를 숨기기도 합니다. 회화에서 “The person who…”를 길게 붙이면 핵심 행동을 늦추는 효과가 나요. 이 구절을 읽을 때는 관계절을 괄호처럼 덜어내고, 주절부터 잡는 습관이 정말 유용합니다.
  2. “of + 명사”는 책임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다
    of the tree는 문법적으로 자연스럽지만, 느낌은 미묘합니다. ‘나무의 열매’라고 핵심을 딱 말하지 않고, “그 나무에서 나온 것”처럼 말해 사건을 간접화해요. 영어 말하기에서도 “some of it / a bit of it” 같은 표현은 사실을 완곡하게 만듭니다.
  3. 강조 do의 양면성
    “I did eat” 같은 강조는 고백처럼 들릴 수도, 방어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문맥에 따라 “맞아요, 제가 했어요”가 될 수도 있고 “어쨌든 했습니다”가 될 수도 있죠. 그래서 강조 do를 쓸 때는 표정/톤(글이라면 주변 문장)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4. 책임 문장 훈련: blame vs. ownership
    이 구절은 ‘책임 전가’의 문장 구조를 공부하기에 좋은 예입니다. 같은 사실을 “I ate”로 시작하면, 문장의 윤리가 달라집니다. 영어로 진심을 담아 말하고 싶다면, 주어를 ‘I’로 세우는 연습이 결국 말의 인격을 만듭니다.

✦ 표현 확장 · 말하기 연습
패턴 5개

  1. The person whom you gave me …
  2. X gave me Y, and I did V.
  3. It was X who V-ed.
  4. I did it because … / I did it, but …
  5. I take responsibility for …

예문 10 문장

  1. The person whom you introduced to me called again.
  2. The friend whom you sent to help me actually encouraged me.
  3. She gave me the file, and I did submit it.
  4. He gave me the idea, and I did try it.
  5. It was my fear that made me hide.
  6. It was my pride that kept me silent.
  7. I did it because I wanted approval.
  8. I did it, but I regret it now.
  9. I take responsibility for my words.
  10. I take responsibility for what I chose.

미니 대화
A: Why are you pointing at her first?
B: Because it feels easier than admitting it.
A: Say it plainly—what did you do?
B: I ate. And I take responsibility.

✦ 단어 풀이

단어품사뉘앙스성경적 용례/포인트
Adam 고유명사 개인이면서 ‘인간’의 대표 한 사람의 말이 인류의 심리를 비추는 장치
woman 명사 ‘상대’로 지목되는 대상 관계의 선물/연대가 갈등의 표적으로 바뀜
whom 관계대명사 문장을 길게 접어 넣는 연결 핵심보다 배경 설명이 앞으로 나가게 함
thou 대명사(고어) 단수·직격의 “너” 책임의 화살을 상대에게 곧장 겨눔
gavest 동사(고어) ‘주었다’의 고어 2인칭 “당신이 주셨다”를 더 또렷하게 만듦
companion 명사 동반자, 곁에 있는 사람 ‘함께 있음’이 본래 의도였음을 상기
gave 동사(과거) 전달/넘김 행위의 주체를 ‘여자’로 세움
of 전치사 부분/출처의 느낌 ‘열매’라는 핵심어를 피해 완곡해질 여지
tree 명사 금지와 선택의 지점 단순 사물이 아니라 ‘명령이 붙은 대상’
did eat 동사구 강조된 과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서가 비어 보일 수 있음

✦ 묵상 (언어 관점 보강)
이 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And Adam said:” 다음의 콜론입니다. 콜론은 ‘이제 내용이 나온다’고 알리는 표지인데, 그 내용이 곧바로 “I”가 아니라 “The woman”으로 시작합니다. 말의 첫 단추가 어디에 끼워지는지가, 마음의 방향을 드러냅니다. 또한 “whom thou gavest me”라는 관계절은 정보처럼 보이지만, 실은 책임의 프레임을 짜는 문장입니다. ‘그 여자가 했다’에서 멈추지 않고 ‘그 여자는 당신이 준 사람’이라고 붙이는 순간, 문장은 사실을 말하면서도 상대를 끌어들입니다.
시제는 과거인데, “gave”와 “did eat”이 나란히 놓이면서 사건이 또렷해집니다. 특히 “did eat”의 did는 강조인데, 그 강조가 회개의 강세라기보다 ‘결론 보고’처럼 들려 묘한 거리감을 남깁니다. 부정(not)은 한 번도 나오지 않지만, 문장 전체에는 “나는 주도하지 않았다”는 무언의 부정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of the tree”라는 표현은 ‘열매’라는 직접어를 비켜 가며, 사건을 한 단계 희미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입니다. 단어 하나가 사실을 바꾸진 않지만, 사실을 둘러싼 책임의 온도는 바꿉니다.
또 흥미로운 건 강조의 위치입니다. 아담이 강조하는 것은 “내가 죄를 지었다”가 아니라 “내가 먹었다(결과)”입니다. 결과를 또렷이 말하면서도, 선택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지 않으려는 문장 구조가 보입니다. “to be my companion”은 원래 관계의 목적을 상기시키는데, 그 목적어구가 오히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의 핑계처럼 읽히는 순간이 생깁니다. 결국 이 절은 사건의 기록이면서도, 언어가 어떻게 책임을 옮기고 자기를 보호하는지 보여 주는 거울입니다. 그래서 필사할 때는 단어만 베끼지 말고, 주어가 어디에 서는지(먼저 woman인지, 먼저 I인지)를 마음속에서 한 번 더 확인해 보게 됩니다. 같은 사실이라도 “I ate”로 시작하면 문장의 영혼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 절은 조용히 가르칩니다.

 

참고할 사이트 링크

https://www.drbo.org/chapter/01003.htm
https://www.biblegateway.com/passage/?search=Genesis+3%3A12&version=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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