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소개
가톨릭 성경을 영어로 읽고 쓰며, 자연스럽게 영문법과 어휘력을 함께 키우기 위한 학습 공간입니다. 영어 성경은 Douay–Rheims Bible(DRB)을 사용하며, 각 구절을 한국어 의역과 함께 문장 구조, 문법 포인트, 단어 풀이, 묵상까지 통합적으로 정리하여 누구나 성경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영어 성경 (Douay–Rheims Bible)
Genesis 5:1
This is the book of the generation of Adam. In the day that God created man, he made him to the likeness of God.
✦ 한국어 의역 (창세기 5:1)
“이것은 아담의 계보가 기록된 책이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바로 그날, 그분은 사람을 당신의 닮음대로 지으셨다.”
✦ 영문법 해설
- This is + 명사구
문장을 여는 “This is …”는 독자를 곧장 핵심으로 데려가는 선언문이야. 설명이 아니라 ‘표지판’처럼 기능해서, 뒤에 이어질 내용이 무엇인지(=계보 기록) 범위를 확정해 준다. - the book of the generation of Adam
“of ~ of ~”가 연달아 붙으면서 소유·관련 관계가 층층이 쌓여. 단순히 “Adam’s family”가 아니라, ‘기록물(book)’과 ‘계보(generation)’를 함께 묶어 “문서로 남겨진 혈통의 흐름”이라는 뉘앙스를 만든다. - generation의 의미 범위
현대 영어의 “generation(세대)”보다, 성경 문맥에서는 “계보/후손의 흐름” 쪽으로 더 넓게 쓰여. 그래서 “the generation of Adam”은 ‘아담이 낳은 세대들’ 전체를 가리키는 표지어가 된다. - In the day that ~ (시간 부사구 + that절)
“In the day that …”는 직역하면 “~한 그날에”지만, 실제로는 “~할 때/바로 그때” 같은 강조를 담아. 시간 정보를 주는 동시에, 사건의 ‘원점’을 찍어 주는 표현이야. - created / made (동사 선택의 대비)
한 문장 안에 “created”와 “made”가 나란히 등장해. 같은 ‘만들다’로 보이지만, 앞은 존재를 불러오는 창조 사건을, 뒤는 그 창조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likeness)에 초점을 맞추는 동사 선택이야. - he made him to the likeness of God (to + 명사)
현대 영어라면 “in the likeness”로 더 익숙하지만, 여기서는 “to the likeness”처럼 방향성을 느끼게 해. ‘닮음 쪽으로 빚어졌다’는 움직임이 살아서, 인간의 정체성이 우연이 아니라 의도라는 느낌을 준다. - God / man / him (명사-대명사 연결)
“God created man, he made him …”에서 man → him으로 좁혀 들어가며 초점이 선명해져. ‘인류 일반(man)’을 말하다가, 바로 이어 ‘한 사람(him)’에게 시선을 꽂는 흐름이라 읽는 리듬이 단단해진다.
✦ 영어 학습 포인트 심화
- 선언문으로 글의 장르를 정하는 법
“This is the book of …”는 내용 전달 이전에 “이 글이 무엇인지”를 먼저 말해 주는 문장이야. 영어 글쓰기에서도 서두에 장르(기록/보고서/회상)를 확정하면 독자가 문장을 해석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네 블로그에서도 “This is a record of …” 같은 서두를 시그니처로 가져가면 브랜딩이 된다. - 시간 표현을 ‘정보’가 아니라 ‘강조’로 쓰기
“In the day that …”는 날짜를 알려주려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을 강조해 기준점을 박는 말이야. 영어에서 시간을 앞에 두면 정보가 아니라 초점이 되기 쉬워. 말하기에서도 “The moment I heard that…”처럼 시간 표현을 맨 앞에 세우면 문장에 힘이 붙는다. - 동사의 중복을 일부러 두는 스타일
created와 made를 한 번에 쓰는 건, 같은 뜻을 반복하는 실수가 아니라 의미를 분화시키는 장치로 볼 수 있어. 영어는 같은 의미권 동사를 나란히 쓰며 뉘앙스를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구절은 “사건(창조)”과 “정체성(닮음)”을 동사 선택으로 갈라놓는다. - 명사 덩어리(Chunk)를 통째로 외우는 전략
“the book of the generation of Adam”은 단어별로 해석하기보다 덩어리로 붙여서 기억하는 게 좋아. 성경 영어는 특히 이런 덩어리가 반복되며 의미가 쌓인다. 한 번 통째로 입에 붙이면, 이후 족보 구간에서도 영어가 ‘공식’처럼 자동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 화용론 메모 (왜 이렇게 말하는가)
이 구절은 정보를 새로 주기보다, 앞으로 이어질 긴 반복을 ‘기록’으로 정당화해. 독자가 “왜 이렇게 비슷한 문장이 계속 나오지?”라고 느끼기 전에, “이건 책(book)이고 계보(generation)의 기록이야”라고 선포하는 셈이지. 반복을 지루함이 아니라 리듬과 증언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일종의 독서 안내문이다.
✦ 고어 문형 · 성경체 표현 메모
- the book of the generation: 현대식으로는 “a genealogy/record of …”로 풀 수 있지만, 성경체는 “book”을 앞세워 문서성·권위를 강조해.
- In the day that ~: 요즘 영어에서는 “when”이나 “on the day when”으로 더 자주 바뀌지만, 이 표현은 ‘그날’의 무게를 남겨 둔다.
- man: 성경체에서 man은 개별 남성만이 아니라 ‘인간/인류’를 대표할 때가 많아 문맥으로 판단해야 해.
✦ 대체 표현 5개 (현대 영어로 바꿔 말하기)
- This is the record of Adam’s family line.
- This is the genealogy of Adam.
- This is an account of Adam’s descendants.
- When God created humans, he made them in his likeness.
- On the day God created man, he formed him to reflect God’s likeness.
✦ 표현 확장 · 말하기 연습
패턴 1) This is the book/record of ~.
패턴 2) In the day that ~, …
패턴 3) When A happened, B happened.
패턴 4) He made + 목적어 + (to/in) the likeness of ~.
패턴 5) This is an account of ~.
예문 10 문장
- This is the record of our journey.
- This is the book of my family’s stories.
- In the day that I decided to change, I started with small habits.
- In the day that we met, everything felt different.
- When God created man, he gave him purpose.
- When I heard the news, I took a deep breath.
- He made the room into a quiet place for prayer.
- She made her writing in the style of classic English.
- This is an account of how I learned to read Scripture in English.
- This is an account of mistakes that became lessons.
미니 대화 (4줄)
A: This is the record of Adam’s line, right?
B: Yes, it sets the tone for the whole chapter.
A: In the day that God created man, he made him in His likeness.
B: That one sentence changes how I read the repetitions.
✦ 단어 풀이
| book | 명사 | 단순 책이 아니라 ‘기록/문서’의 무게 | 역사·계보·언약 등 “남겨진 증언”을 암시 |
| generation | 명사 | 한 세대보다 ‘계보/후손의 흐름’에 가까움 | “누가 누구에게서 이어졌는가”를 묶는 표지 |
| Adam | 고유명사 | 인류의 대표처럼 쓰이는 이름 | ‘개인’이면서 ‘인류의 시작점’ |
| day | 명사 | 날짜 정보보다 “그 순간/그 때” 강조 | 사건의 원점, 전환점을 찍는 말 |
| created | 동사 | 존재를 불러오는 창조의 느낌 | 시작·근원·주권을 드러내는 동사 |
| made | 동사 | 창조의 ‘방식/형태’를 다듬는 느낌 | 목적·형상·의도를 드러내는 말 |
| likeness | 명사 | 단순 외형 유사보다 ‘닮음/반영’의 뉘앙스 | 인간 정체성과 윤리적 방향을 환기 |
| God | 명사 | 주어로 서면 문장 전체의 무게 중심 | 주도권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고정 |
✦ 묵상 (언어 관점 보강)
이 구절은 “This is”로 시작하면서, 독자에게 먼저 단정을 건다. 추측이나 설명이 아니라 선언이라는 점에서, 문장 첫 단어 선택이 이미 태도를 만든다. “book”이라는 단어를 굳이 쓰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냥 “list”나 “names”가 아니라 “book”이라 하니, 이 계보는 흘려듣는 소문이 아니라 기록된 증언이 된다.
“the generation of Adam”은 표현 자체가 단단하다. ‘아담이라는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에게서 이어져 내려오는 흐름 전체를 한 덩어리로 묶는다. 그리고 다음 문장에서 “In the day that …”로 시간을 앞에 세우는데, 이건 단순한 시제 설명을 넘어 강조의 장치로 읽힌다. ‘창조는 어느 날 일어난 사건’이라는 사실보다, ‘그날에 이미 방향이 정해졌다’는 느낌이 남는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created” 다음에 “made”가 이어지는 동사 선택이다. 같은 의미권 동사를 두 번 쓰며, 사건과 의미를 분리해 보여준다. “created man”에서 인간은 존재로 등장하고, “made him to the likeness of God”에서 인간은 정체성을 부여받는다. 동사가 두 번 나오는 것이 반복이 아니라, 의미가 깊어지는 층이다.
대명사 “him”의 사용도 묵직하다. “man”이라는 일반 명사로 시작했는데, 곧바로 “him”으로 받으면서 문장이 갑자기 개인을 가리키는 듯해진다. 인류 전체를 말하면서도, 그 말이 곧장 ‘나 같은 한 사람’에게 닿도록 문법이 길을 터 준다. 이런 좁혀 들어감은 읽는 사람에게 “이 이야기, 결국 너 이야기야”라는 방식의 조용한 강조가 된다.
부정(negation)이 없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 말라” 같은 금지문이 아니라, “이것은 기록이다 / 그분은 닮음대로 지으셨다”처럼 긍정문만으로 뼈대를 세운다. 금지보다 먼저 정체성을 선포하는 문장이라, 독자가 ‘해야 할 일’보다 ‘이미 주어진 자리’를 먼저 듣게 된다. 그래서 창세기 5장의 반복(살았다-낳았다-죽었다)을 읽을 때도, 단순한 수명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likeness에서 출발한 인간의 역사”라는 큰 프레임 안에서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구절은 짧지만 강조가 분명하다. 기록(book), 계보(generation), 창조(created), 닮음(likeness). 단어 선택이 모든 방향을 고정해 놓는다. 결국 이 한 절은 “반복을 견디게 하는 문장”이 아니라, “반복을 의미 있게 바꾸는 문장”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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