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소개
가톨릭 성경을 영어로 읽고 쓰며, 자연스럽게 영문법과 어휘력을 함께 키우기 위한 학습 공간입니다. 영어 성경은 Douay–Rheims Bible(DRB)을 사용하며, 각 구절을 한국어 의역과 함께 문장 구조, 문법 포인트, 단어 풀이, 묵상까지 통합적으로 정리하여 누구나 성경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영어 성경 (Douay–Rheims Bible)
Genesis 9:17
And God said to Noe: This shall be the sign of the covenant, which I have established, between me and all flesh upon the earth.
✦ 한국어 의역 (창세기 9:17)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세운 언약의 표식이다. 나와 땅 위의 모든 생명 사이에 세워진 언약의 표식이다.’”
✦ 영문법 해설
- God said to Noe: (to + 사람 + 콜론)
said to는 전달 대상을 분명히 하고, 콜론은 선언문의 문을 엽니다. ‘대화’가 아니라 ‘공식 공표’의 톤을 갖게 됩니다. - This shall be (지시+규정)
This는 표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듯 지시하고, shall be는 “이것은 이렇게 규정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짧지만 문장 전체를 기둥처럼 세워요. - the sign of the covenant (of의 소속)
표식이 독립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언약에 소속된 증거로 고정됩니다. of가 의미를 묶어 두어, 표식의 기능이 흐려지지 않아요. - which I have established (현재완료 + 주체 강조)
have established는 과거에 시작됐지만 현재에도 효력이 이어지는 뉘앙스를 줍니다. “세웠고, 지금도 세워져 있다”라는 지속감이 문법에 들어 있습니다. - between me and all flesh (관계의 양끝 + 범위 최대화)
between으로 ‘나’와 ‘대상’을 마주 세우고, all flesh로 범위를 끝까지 넓힙니다. 언약의 대상이 특정 집단이 아니라 생명 전체로 열려 있음을 선언해요. - upon the earth (문어체 전치사 upon)
upon은 on보다 더 엄숙한 느낌입니다. 언약이 추상적 공간이 아니라, “땅 위”라는 현실의 표면에 놓여 있다는 감각을 줍니다. - 쉼표로 끊는 정보 단위
sign—covenant—established—between… 정보가 쉼표로 분절되어, 긴 문장도 한 덩어리씩 씹히게 됩니다. 독해가 쉬워지는 고전 문체의 장치예요.
✦ 영어 학습 포인트 심화
- 현재완료(have established)는 ‘효력’의 시제
현재완료는 단지 “과거 경험”이 아니라 “지금에도 이어지는 상태”를 말할 때 강력합니다. 법/약속 문맥에서 특히 빛나요. 이 절은 그 문법을 아주 안정적으로 보여 줍니다. - This shall be는 ‘암기문장’으로 좋다
짧고 단단해서 필사/암송에 적합합니다. 문장 하나를 외워 두면, 글쓰기에서도 “정의/원칙 선언” 문장으로 바로 응용할 수 있어요. 성경 영어의 힘은 이런 짧은 규정문에 있습니다. - all flesh는 시야를 넓히는 단어다
인간 중심으로 읽던 관점을 넓혀 “생명 전체”로 이동시킵니다. 단어 하나가 윤리를 바꾸는 경험을 하게 돼요. 그래서 단어를 단순 번역으로 끝내지 말고, 범위를 느끼며 읽는 게 중요합니다. - upon은 문체의 ‘온도’를 낮춘다
upon을 쓰면 문장이 더 차분하고 공식적으로 들립니다. 감정이 뜨거워질수록 약속은 흔들리기 쉬운데, 문체를 차분하게 만드는 전치사 하나가 분위기를 안정시키기도 합니다.
✦ 표현 확장 · 말하기 연습
패턴 1) X said to Y: …
패턴 2) This shall be the sign of ~
패턴 3) which I have + p.p. (현재완료)
패턴 4) between A and B
패턴 5) upon the earth (현실 착지)
예문 10 문장
- She said to me: “Keep your promise.”
- This shall be the sign of our progress: we show up.
- I have established a rule to protect my time.
- Trust grows between honesty and patience.
- Keep your plans upon the ground—simple and real.
- He said to his son: “Walk gently.”
- This shall be the start of a calmer year.
- I have learned to apologize without excuses.
- Between fear and faith, take one honest step.
- Let peace remain upon the earth of your daily life.
미니 대화 (4줄)
A: Why repeat “sign of the covenant” again?
B: Because repetition turns a promise into a memory sentence.
A: And “have established” makes it sound still active.
B: Exactly—an old promise with present force.
✦ 단어 풀이
| sign | 명사 | 표식/징표 | 약속을 보이게 하는 장치 |
| covenant | 명사 | 언약 | 관계의 공식 약속 |
| established | 과거분사 | 세워진/확정된 | 지속되는 효력 |
| have established | 동사구 | 지금도 유효 | 현재완료의 힘 |
| between | 전치사 | 사이에 | 관계의 구조 |
| all flesh | 명사구 | 모든 생명 | 범위 최대화 |
| upon | 전치사 | ~위에(문어체) | 현실 세계에 놓임 |
| said | 동사(과거) | 말하다/선언 | 공표의 어조 |
✦ 묵상 (언어 관점 보강)
이 절은 같은 말을 다시 말합니다. 그런데 그 반복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약속이란 결국 잊히지 않게 하는 기술이기도 하니까요. This shall be는 감정이 아니라 기준을 세우는 문장입니다. 내 기분이 흔들려도 기준이 서 있으면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특히 which I have established의 현재완료가 좋습니다. 과거에 세웠고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효력이 이어지는 약속이 됩니다. 시제 하나가 ‘현재의 힘’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between me and all flesh는 언약이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보호막이 아니라 생명 전체로 열려 있음을 들려줍니다. upon the earth는 그 약속이 공중에 떠 있는 종교적 말이 아니라, 땅 위 삶의 현실에 놓여 있다는 감각을 줍니다. 부정문이 없어도 강한 이유는, 문장이 “금지”가 아니라 “표식”을 세우는 방식으로 기억을 고정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내 삶의 약속도 이렇게 반복해 보고 싶습니다. 잊기 전에 다시 말하고, 흐려지기 전에 다시 쓰고, 사라지기 전에 다시 붙잡는 것. 언약의 문장은 결국, 언어로 만드는 안전한 습관입니다.